게시 시간: 2013. 09. 17.

(서울=News1) 김새미나 조한결 인턴기자 = 3자회담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추석 귀성인사를 위해 17일 잇따라 서울역에 모였다.

가장 먼저 서울역을 찾은 당은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이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전날 이뤄진 3자회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기존의 국정원 사태와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건 등에 대해 한 치의 변화도 없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마치 야당을 혹세무민(惑世誣民,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이는 것)하는 집단 정도로 대하는 태도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천 대표는 "이에 대해 야당도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추석 이후에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국민들 앞에 설 면목이 없다"는 말로 운을 뗏다. 심 원내대표는 "대통령만이 옳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면서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타협하고 국민들을 위해 정국을 정상화하기 위한 통큰 결단이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음은 무거우시겠지만 이번 추석 잘 쇠시라"고 당부했다.

통합진보당은 '국정원 해체'를 외치며 시선을 모았다. 이정희 대표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공작정치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면서 "이를 함께 막아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어 새누리당 의원들이 서울역 대합실을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손을 흔들며 기차를 타고 떠나는 시민들을 배웅했다.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황우여 대표에게 3자회담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황 대표는 "민주주의에서는 국회가 가장 중요하다. 국회에 와서 대화해야한다"면서 "국민들 앞에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추석 이후 야당대표와 또 만날 것"이라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웃음지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귀성인사와 더불어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불통정치로 계속 민주주의 회복을 거부한다면 심각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대표는 "다시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돌아가 노숙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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