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런던올림픽 비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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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런던올림픽 비화 공개

YBN 0 14542 기사승인-
2012년11월27일 17시30분
 
홍명보, 런던올림픽 비화 공개
 
김보경 보내지 말라고 日 구단에 전화해
 

홍명보(43) 감독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런던올림픽 과정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홍 감독은 26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대회의실에서 ‘런던올림픽 준비 및 동메달 획득과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대표팀 차출과 관련해 미드필더 김보경(23·현 카디프시티)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올림픽 본선 준비 과정에서 선수 선발의 어려움을 설명하던 홍 감독은 “김보경 소속팀인 세레소 오사카 측에서 약속된 날짜까지 김보경을 대표팀에 보내줄 수 없다고 태도를 바꿨다. 그래서 그럴 것이면 아예 보내지 말라고 구단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상황인 즉, 이렇다.
격전지인 영국에 7월15일 입국하기 위해서는 7월2일까지 올림픽 대표팀 최종 소집을 해야 했다. 사전에 세레소 오사카 측과 모든 조율이 됐는데 약속 시한이 다가오자 갑자기 구단 측에서 김보경의 차출을 거부한 것이다.
그동안 세레소 오사카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일본을 드나들며 좋은 유대를 맺었는데 구단 측에서 약속을 어기자 홍 감독은 발끈했다.
이에 홍 감독은 “감독인 나는 대표팀 선수가 일주일 늦게 팀에 합류하는 것을 용서할 수 없다. 그렇다면 김보경을 뽑지 않겠다”며 강하게 맞불을 놨다.
실제로 김보경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따라서 홍 감독은 오래 전부터 계획적으로 일본을 오가며 김보경에 공을 들여왔다.
그렇다고 마냥 세레소 오사카에 끌려다닐 수만은 없었다. 여러 유럽의 구단에서도 세레소 오사카의 눈치만을 보던 상황이었다. 김보경의 케이스를 주시하며 세레소 오사카의 결정에 따라 다른 팀들도 차출을 연기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이때 홍 감독은 역발상으로 강하게 나가기로 결심했다. 홍 감독은 “김보경은 안 뽑겠다. 대신 내가 직접 본인에게 전화를 걸겠다고 세레소 측에 통보했다”며 “그 쪽도 내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김보경에게 너는 지금부터 올림픽 팀에 들어올 생각을 말고 소속팀에만 최선을 다하라고 전화했다. 그랬더니 다음날 바로 원하는 날에 보내주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털어 놓았다.
김보경은 분명히 팀에 있어 중요한 선수였지만 대표팀의 철학이 중요했다는 나름의 홍 감독의 소신과 강한 배짱이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덕분에 선수도 얻고 팀 철학도 지킬 수 있었다.
홍 감독은 “해외파 합류시기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는데 나름대로의 원칙과 철학을 가지고 협상을 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며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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