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쑨양, 아시아 자존심이 된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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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쑨양, 아시아 자존심이 된 라이벌

YBN 0 14164 기사승인-
2012년07월31일 17시5분
 
박태환·쑨양, 아시아 자존심이 된 라이벌
 
자유형 200m 결승 공동 銀, 400m서도 나란히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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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3·SK텔레콤)과 쑨양(21·중국)이 런던에서 아시아 수영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다.
 

박태환과 쑨양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런던 스트래트포드에 위치한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나란히 1분44초93로 골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결승에서 동시간에 터치 패드를 찍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그 두명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갖게 한다.
 

두 선수는 이틀 전 자유형 400m에서도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레이스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양 선수들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자유형 200m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월등한 기량을 선보인 야닉 아넬(20·프랑스)만이 있었을 뿐 세계선수권 5연패에 빛나는 라이언 록티(28·미국)도 멀찌감치 떨어져 두 선수의 질주를 바라봐야 했다.
 

자유형 200m 메달리스트들의 공식 기자회견장에는 영어, 프랑스와 함께 한국어와 중국어 통역관이 등장했다. 자유형 400m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그것도 서양 선수들이 탁월한 재능을 보였던 자유형 종목의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장면이다.
 

라이벌로 묶인 두 선수의 관계는 썩 나쁘지 않다. 따로 만나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식당이나 경기 중 만나면 반갑게 안부를 묻는 사이다. 주로 나이가 어린 쑨양이 먼저 박태환을 찾아오는 식이다. 이날 메달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두 선수는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갔다.
 

쑨양이 자신보다 먼저 세계를 정복한 박태환을 ‘롤 모델’로 여기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최근에는 외신을 통해 ‘영웅’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쑨양은 이날 박태환이 “키 큰 선수들과 대등하기 위해서는 연습을 많이 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기자회견 내용을 전해 들으며 수 차례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다.
 

박태환은 쑨양의 가능성에 매우 높은 점수를 매겼다.
 

박태환은 “쑨양이 나를 히어로라고 생각을 했다고 하는데 굉장한 영광”이라며 밝게 웃었다. 보답도 이어졌다. 박태환은 “쑨양은 중국의 영웅이다. 앞으로도 쑨양이 세계적인 선수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본다. 이번 뿐 아니라 다음에도 멋진 기록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두 선수는 오는 4일(결승 기준) 자유형 1500m에 동반 출전한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쑨양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가운데 박태환 역시 메달권 후보로 거론된다. 아시아 수영의 품격이 또 한단계 올라갈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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