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이대훈 대도 전자호구? 적응 마쳤다
2012년07월11일 15시15분
태권도 이대훈 대도 전자호구? 적응 마쳤다
그랜드슬램 달성 목표
이대훈(20·용인대)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페인 대도(Daedo) 전자호구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대훈은 10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태권도장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출정식 및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런던올림픽부터 적용되는 대도 전자호구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고 밝혔다.
대도 전자호구는 기존 라저스트(Lajust) 전자호구와 달리 일정 강도 값 이상의 타격이 없으면 유효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동안 109㎝의 긴 다리를 이용한 치고 밀어치기 등의 공격으로 재미를 봤던 이대훈이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하지만 대도 전자호구는 체급별로 점수로 인정되는 강도 값이 다르다. 예를 들어 남자 58㎏급에서는 30이상의 강도 값이면 유효득점으로 인정되지만 63㎏급은 더 높은 강도 값의 타격을 해야 유효득점으로 인정된다.
주체급이었던 63㎏급에서 58㎏급으로 낮춰 출전하는 이대훈의 경우 63㎏급 때보다 약한 강도로 타격해도 유효득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대훈은 “체급을 낮춰서 출전하기 때문에 전자호구에 대한 우려는 없다”며 “연습 때 (전자호구의 강도 값으로 측정하는) 몸통점수가 너무 잘 나와 그 공격만 하다가 코치 선생님들에게 도리어 혼나기도 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대훈은 이날 출정식에서 진행됐던 대도 전자호구 시연회에서도 기준 강도 값을 여유롭게 넘기면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여자 63㎏급에 출전하는 대표팀 동료 황경선 역시 “(이)대훈이는 대도 전자호구도 적응했다”며 “전자호구의 신”이라고 추켜세웠다.
체중조절에 따른 체력저하에 대해서도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63㎏급을 주종목으로 했던 이대훈은 58㎏급에 참가하기 위해 현재 61㎏로 체중을 조절해 놨다. 3㎏정도를 더 빼야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출전했던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대훈은 지난해 5월에 열린 경주세계선수권대회와 베트남에서 열린 2012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연거푸 석권하며 태권도 ‘그랜드슬램’에서 올림픽 메달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대훈은 “열심히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올림픽이 다가오니 더 욕심이 난다. 런던에서 금메달을 따 꼭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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