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금천구 봉사단체로 15년간 꾸준히 실천해와
Y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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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16.10.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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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6-10-12 16:10:59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 금천구 봉사단체로
15년간 꾸준히 실천해와
[내외일보=서울]김의택 기자=금천구에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를 15년간 꾸준히 실천해 온 봉사단체가 있어 화제다.
봉사단체의 이름은 6070봉사단. 60, 70대 노인들이 80대 이상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본다는 뜻이다. 이 봉사단체는 금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활동하며 복지관이 개관한 다음해인 2001년에 만들어졌다.
봉사자 김정숙 할머니(78세)와 정구동 할아버지(80세)는 6070봉사단 설립때부터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유일한 창단멤버이자 부부다.
김정숙 할머니는 “봉사라는 게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서로 마음이 잘 통해야 한다”며 “서로 같은 노인들이고 같은 세대를 살아온 사람들로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사정도 잘 알 수 있어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봉사단이 하는 일은 크게 ‘말벗 전화’와 ‘반찬배달’이다. 말벗 전화는 일주일에 한번씩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독거 어르신들에게 하는 안부 전화다. 김 할머니는 매주 월요일 오후 12시에서 1시 사이에 12명의 어르신들에게 안부전화를 한다. 안부 전화를 통해 필요하신 물품이 있는지,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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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배달은 일주일에 두 번 복지관에서 만들어주는 반찬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이다. 반찬배달은 봉사자와 1:1 결연을 맺은 어르신들에게 제공된다. 현재 김 할머니는 89세 어르신, 정 할아버지는 92세 어르신과 각각 결연을 맺고 있다.
15년 동안 김 할머니가 봉사로 인연을 맺었던 어르신 중 4명이 돌아가셨다. 모두 친자매, 어머니 같이 지내는 분들이라 한분 한분 돌아가실 땐 더 이상 봉사활동을 지속할 수가 없을 것 같았던 시간도 있었다.
정 할아버지는 아내인 김 할머니의 권유로 봉사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아내보다 더 열심이다. 특히 사고로 인해 장애3급 판정을 받아 몸이 불편하지만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