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을 조롱하는 세종시 인사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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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을 조롱하는 세종시 인사정책

YBN 0 13011 기사승인-
 
2012.08.15 18:41:23
 
칼럼
 
황대혁 눈초리
 
시민들을 조롱하는 세종시 인사정책
 
 

▲ 세종방송 황대혁국장
특별자치시가 된 세종시의 인사정책을 놓고 말들이 많다. 인사정책에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말단 기초자치단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무원 인사정책을 놓고 각종 잡음이 돌았던 세종특별자치시가 드디어 사고를 터트렸다. 유한식 시장 가족과 직결된 구태스런 인사를 단행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세종시가 지난 6일자로 17명의 사무관 승진과 함께 46명에 대한 승진.전입인사를 발표했는 데 세종시로 전입한 유한식 시장의 장녀 유모 씨에게 특혜성 인사를 내린 정황이 속속 드러나 시민들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는 이번 인사에서 대전광역시 유성구청에서 근무하던 유한식 시장의 딸을 데려왔다고 한다. 문제는 전입때는 의례 한 직급 강등되는 것이 관례인데 7급(지방행정주사보)이던 유시장 딸은 당초 인사발표문에선 그대로 6급으로 전입,발령냈다가 언론에서 문제 제기되자 슬그머니 8급으로 강등 조정했다고 한다.
 
세종시는 또 시장 딸을 전입시키면서 공무원 인사 원칙을 깡그리 무시한 정황이 드러났다. 보통 타 시도와 타지역 시군구에서 전입해온 공무원은 본청 부서로 발령내지 않고 외청이나 사업소, 읍면동으로 발령내는 게 관례인데 유 시장 딸에게는 이게 적용되지 않았다.
 
세종시는 유시장 딸을 본청의 최고 요직부서로 통하는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실로 배치했다. 다른 전입자는 사업소나 읍면동으로 배치한 것과 비교할 때 형평성과 상식에 어긋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2004년 공무원에 임용돼 연기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던 유 시장의 딸은 대전시 유성구청으로 전입해 유성구에서 근무하다가 이번 세종시 전입인사에서 선발됐다.
 
문제는 또 있다. 세종시는 유 시장 딸을 데려올 때도 공모가 아닌 개별모집을 통해 전입시켰다고 한다. 이 또한 형평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인사권자인 아버지를 둔 근무처에서 그 딸과 함께 근무해야 하는 부서 공무원들은 얼마나 껄끄러울 것일 까.
 
유 시장은 자신의 딸을 데려왔다면 순리대로 오히려 본청이 아닌 읍면동으로 발령내는 게 조직화합을 위해 당연한 조치였다. 그럼에도 그렇지 않은 것은 시민 눈과 여론 무서움을 모르는 처사였는 지 모른다.
 
세종시는 연기군에서 특별자치시로 위치가 바뀌면서 공직자들의 선호 근무처로 새삼 떠올랐다. 대전광역시나 대전 자치구는 과거부터 공무원에게 선호 근무지로 통한다.
 
이때문에 인접 충남 시군이나 충북, 멀리 영호남 공무원들까지 대전 전입을 갈망하지만 자리가 한정돼 있고 자리가 있더라도 전입시험 경쟁이 치열해 소위 줄(?)이 있어야 전입할 수 있는 것으로 공직사회에선 소문나 있다. 타 지역에서 전입하는 공무원은 무조건 한 등급 강등돼 들어와야 함에도 지원자가 끊이지 않는다.
 
세종시도 특별자치시로 출범하면서 전입 희망자가 넘쳐났다. 충남도는 물론이고 대전시 공무원들도 새로운 환경에서 경쟁우위를 보이려고 지원자가 쇄도했다고 한다.
 
세종시가 이같이 공무원들의 전입경쟁이 높은 것은 세종시 발전가능성과 함께 기존 세종시 공무원의 대부분이 과거 연기군 공무원이다보니 중앙부처나 대전시,충남도 등 광역지자체, 대전 자치구 근무 등 업무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공무원들은 세종시로 전입하면 업무능력의 우위를 발판삼아 승진경쟁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란 희망에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과거 연기군 공무원이 대전 유성구로 들어가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은 공직사회가 다 아는 사실이다. 아버지의 후광(?)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세종시는 연기군시절부터 인사를 놓고 시장이 전횡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부시장들도 충언을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자격있는 인재를 외부에서 수혈할 때는 행정경험이 많은 행정부시장이 후보군을 놓고 잘 따져 시장에게 조언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책임이 있다.
 
정말 필요한 인력은 적극 추천해야 함에도 인사문제에선 시장에게 말도 못꺼내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그래서 드디어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 세종시 공직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이제 막 출범한 세종시의 앞날이 걱정된다며 이번 시장 딸의 인사를 둘러싼 특혜의혹에 격앙돼 있다. 세종시가 반성하고 각성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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