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세스페데스 신부 방한 역사현장’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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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세스페데스 신부 방한 역사현장’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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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1월06일 17시18분
 
창원   세스페데스 신부 방한 역사현장  방치
 
스페인 헌정  방한400주년 기념조형물  관리 허술
 
 

 
ybn=경남김영태기자 국내에 천주교를 처음으로 전교하고 로마 예수회 본부를 통해 유럽에 한국(조선)을 최초로 알리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네델란드
선원 하멜보다 60여 년 먼저 이 땅을 밟은 스페인 신부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Gregorio de Cespedes. 1551∼1611년).
 
신부가 한국에 처음 입국한 곳이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건설로 최근 해체된 세스페데스 신부 공원(창원시 진해구 남문동)앞 바다에 있는 조금만한 간출암으로, 천주교인들은 공원이 조성된 후 해마다 이곳을 찾아 미사를 봉헌하는 등 그를 기리고 있다.
 
신부가 내한(內韓)한지 400주년(1593-1993)을 기념해 신부의 아버지 고향 스페인 또레도의 비야누에바 데 알까르데떼 시민들이 1993년 9월 옛 진해시민에게 헌정한 ‘세스페데스 방한 400주년 기념조형물(사진)’이 국책사업으로 이전하면서 이를 헌정한 스페인에 언질조차 주지 않는 등 역사현장이 방치돼 있어 창원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관련단체의 부실한 조형물관리와 역사인식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시는 진해구 남문동353-11번지에 조성된 세스페데스 신부 공원 내에 설치된 기념조형물과 국내 조각가 조형물을 지난해 10월께 국토교통부가 민간투자사업으로 공원일원에 시행하고 있는 부산신항 제2배후도로(부산신항~김해)건설로 인해 인근 1.5㎞여 떨어진 남문동918번지 남문지구 제1호 근린공원 내에 이전했다.
 
하지만 시는 기념조형물을 이전하면서 천주교 마산교구 관계자, 시공사와만 협의하고 정작 헌정한 스페인에는 지금까지 이전 사실을 통보하지 않고 있는 등 세스페데스 신부의 역사적인 방한 의미를 퇴색시키고 양국 도시 간 우호증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더욱이 시는 기념조형물을 옮겨 조성한 근린공원에는 이들 조형물만 설치돼 있을 뿐 세스페데스 신부에 대한 안내표지판 등 이를 알리는 기록물을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며, 해체된 세스페데스 신부 공원에는 공원안내도가 간이화장실 앞에 아무렇지 않게 방치돼 있어 창원시를 비롯한 관계기관, 단체의 허술한 조형물관리와 역사인식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세스페데스 신부는 에스파냐 마드리드 출생으로 예수회 선교사로 1577년 일본에서 선교사업을 하던 중 1593년(선조 25) 임진왜란 당시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가 휘하의 침략 선봉군 종군신부로 한국에 들어왔다가 1년 동안 머물다 이듬해 돌아갔다. 그 후 일본에 포로로 잡혀간 한국인 2,000여명에게 세례를 주는 등 활발한 선교활동을 펼쳤다.
 
신부는 일본으로 돌아간 뒤 왜군의 만행을 비난하고 한국인의 뛰어난 문화와 저항정신을 담은 서신 4통을 로마교황청에 보냈던 사실이 밝혀져 학계에서 재평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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